한 남성이 유모차에 시체를 태우고 거리를 걷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8일(현지 시간)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시체를 붙들고 대성통곡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도 텔랑가나 주 비카라바드에서 한 남성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남성의 앞에는 유모차가 놓여져 있었고 그 유모차에는 '여성의 시체'가 태워져 있었다. 남성은 유모차 앞에서 한참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에 경찰이 출동했다. 길에서 남성이 시체를 보며 울고 있다는 신고전화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남성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남성의 사연이 밝혀졌다.

남성의 이름은 '라무루'. 매우 가난했던 라무르는 한 비영리단체가 빈민들에게 무료로 쌀을 나눠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 '카비타'와 함께 길을 나섰다.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해서 였을까. 라무루의 아내 카비타는 고된 여행길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중에 숨지고 말았다. 카비타는 '한센병' 환자였고 한 기차역 근처에서 안타깝게 사망했다.

아내가 죽은 후 라무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료 쌀'이 아닌 '아내의 장례'가 되었다. 라무르는 지역 구조대에게 아내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구조대는 시체운송비용으로 5000루피(약 8만5000원)을 요구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라무루는 그 돈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결국 라무르는 길에서 주운 유모차에 아내 카비타의 시신을 싣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시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60km를 걷던 라무르는 결국 땅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라무르는 지치고 슬픈 마음에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집까지는 80km 이상을 더 걸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지역 주민들은 가슴 아픈 라무르의 사연을 외면하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돈을 모았고 구급차를 불러 라무르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라무르는 도움에 힘 입어 무사히 아내의 장례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전세계인들은 슬픔에 빠졌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라무르가 울고 있는 모습은 전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