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주변이 '회색빛'으로 변한다면 이를 이상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강아지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주변이 '회색빛'으로 변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연구진은 최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응용 동물 행동 과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후 4년 이하의 어린 강아지를 대상으로 입 주변에 회색빛 털이 생긴 400마리를 조사했다.
연구진들은 강아지들의 주인에게 평소 강아지가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지,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이는지, 갑자기 짖어대지는 않는지 등을 질문하며 불안 정도를 측정했다.
또 강아지들의 회색빛 털의 범위도 함께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강아지가 불안과 두려움을 심하게 느낄수록 코와 입 주변에 회색빛을 띠는 범위가 넓어졌다.
즉 반려견의 입 주변에 회색 털이 많을수록 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많이 든 노령견이라면 노화의 징후일 수 있으나 4살 이하의 어린 강아지라면 이는 노화가 아닌 스트레스성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또 연구진은 암컷 강아지일수록 스트레스로 인해 입주변 털이 회색으로 물들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진행한 카밀 킹(Camille King) 박사는 "이 회색빛 털은 동물 복지의 척도로 삼을 수 있다"며 "즉시 심리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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