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키(김기범, 26)가 지난 10년간 친형제처럼 지냈던 故 종현을 떠나보내며 자필편지를 남겼다.
21일 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으로 직접 쓴 자필 편지와 함께 생전 종현과 단둘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키는 故 종현을 발인하고 난 후 고인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겼다.
편지 옆에 놓여진 못 모양 반지는 생전 종현이 키에게 지난 9월 마지막 생일선물로 선물한 반지라고 알려졌다.
키는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라며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키는 "우리팀 고집 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라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 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라고 먼저 떠난 종현을 이해하기도 했다.
키는 또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며 종현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줄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며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키는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볼래"라며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라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라며 "너무 사랑해!"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샤이니 종현은 지난 18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故 종현의 발인식은 21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가수들의 눈물 속에서 엄수됐다.
다음은 키가 남긴 자필 편지 전문이다.
|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써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이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중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볼래. 나도 나이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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