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솔담배'를 포함한 가향담배 판매가 점차적으로 금지된다는 소식에 흡연하는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정부는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대책은 역대 비가격 금연정책 중 가장 강력한 금연종합대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담뱃값을 올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동원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부가 발표한 금연종합대책 중 오는 2021년부터 과일 맛이나 커피 맛 등 가향담배를 단계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특히 이목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가향담배에는 멘솔담배 등이 포함돼있어 가향담배 판매금지 정책에 대한 흡연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각종 첨가물을 함유한 담배부터 멘톨 담배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멘톨이나 바닐라 등 향기 첨가물을 넣어 담배 특유의 텁텁한 맛을 줄인 '가향담배'는 청소년이나 여성을 흡연으로 이끄는 주범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많이 피우는 멘솔맛은 가장 나중에 금지하고 다른 맛 담배는 성분 검사를 거쳐 가장 나쁜 순으로 금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청소년 흡연 단속을 하면 되지 왜 멘솔을 금지시키냐"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도 멘솔만 피는데 이해된다", "멘솔 밖에 못 피는데 멘솔 금지되면 아예 금연해야겠다"며 금지 취지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가향담배와 관련한 세계 각국은 가향 물질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미국은 박하 향을 제외한 가향 물질 첨가를 금지했고, 유럽도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 캐나다, 칠레 등의 나라에서도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이밖에도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에는 판매 및 광고 규제, 간접흔연 차단, 금연 치료 지원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