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39)이 상의를 탈의한 채로 눈물을 흘리며 심정을 털어놓았다.
허지웅은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홀로 아리랑' 노래를 부르던 중 울음을 참지 못했다.
'손잡고 가보자'를 부르는 구절에서는 자신의 뺨을 치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글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허지웅은 "아무리 지독한 악플러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윤리적, 자본적 헤게모니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고 그래서 영원히 은퇴하지 않을 전 세계 유례없는 한국의 386과 그의 그루피(광팬)들에 대해 유감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의 재발 없이 계속 살 수 있다면 젊은 세대의 본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또 "난 그게 너무 절실했는데 그런 386들은 사기만 쳤지요. 한국 역사상 최고의 꿀을 빨았으면서도 세상 피해자인 척 하느라. 부동산이 있으니까"라고 얘기했다.
허지웅은 "영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 손잡고 갈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가슴에 흉터는 암 조직검사 자국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은 삭제됐다. 30일 허지웅은 셀카와 함께 다시 한번 글을 올리며 영상을 올린 이유와 삭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암 재발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평소 눌러놓았던 세상에 대한 답답함이 치밀어 올라 올렸던 영상과 글인데 뭔가 해석이 분분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요 며칠 쏟아진 아프고 슬픈 사연들에 답장을 하면서 압도되었던 것도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 마세요. 지금은 제가 더 건강하니까요, 걱정은 제가 할테니 여러분은 꼭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은 분들, 지금 아프신 분들 모두 다시는 아프지 마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항암 치료 후 지난 5월 그는 완치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송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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