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JTBC 손석희 대표이사에 살해 협박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미디어오늘은 조주빈이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이사에게 그와 소송 중인 김 웅 기자에게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며 사기를 쳤다.

이 과정에서 손 이사 가족 사진 및 주민등록번호 등을 보내며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 등 협박을 했다.

결국 손 이사는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끼고 조주빈에게 일부 송금을 했다. 그 후 조주빈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주빈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자신을 통해 손석희 이사에게 어떤 자료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주빈씨가 언급한 세 인물이 성 착취물과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조주빈은 포토라인에서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사장님을 비롯해 나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조주빈이 손석희와 김웅, 윤장현에게 쏠릴 관심이 자신에게 쏟아지자 자기가 세간의 시선을 다 쓸어가서 죄송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일듯"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큰 이슈가 됐었던 손석희 이사와 김웅 기자 사건을 다룬 재판 역시 조주빈이 송치된 25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가짜 영부인 사칭 보이스피싱에 걸려 4억을 송금했다가 지난 17일 선거법 위반 판결을 받았는데 코로나 사태에 텔레그램 N번방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