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강성태가 최근 국군 장병 비하 내용으로 논란이 된 XX여고 위문편지에 "사회 전체의 잘못"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지난 16일 강성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XX여고 위문편지에 강의까지 중단한 강성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강성태는 "모 여고 학생들이 국군 장병을 위한 위문 편지에 '비누 주울 때 조심하세요', '샤인머스캣은 먹었나요'라는 내용을 적었다"며 "제가 가슴이 찢어지는 건 그 옆의 기사가 공군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고 했다.

강성태는 "이제 고작 29살인 고(故) 심정민 소령은 비상탈출 여유가 있었는데도 민간인 지역에 추락할까 봐 끝까지 탈출을 안 했다"며 "이런 (조롱성) 위문편지를 보내는 분들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기사를 보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이게 학생들만 탓할 일이냐.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며 "저를 포함한 사회 전체의 잘못이다. 우리 사회가 군인들을 거의 사회 최하층민이라고 생각한다. 봉사시간 때문에 억지로 쓰는 편지라도 사회적으로 (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심이 아닌 고마움이라도 있는 분위기였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아직 전쟁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지금 영어 공부하는 이유는 해외여행 가고 승진하려고 하는 건데, 전쟁도 안 끝난 나라에서 이게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누군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 모든 경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인에게 낮과 밤이 어디 있냐. 영하 20도,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매일 자다 일어나 얼어가면서 몇 시간 초소 근무 선다"라며 "심지어 말라리아 지역도 지켜야 한다. 거기 장병들은 매일 말라리아 약을 먹으면서 버틴다"라고 했다.

강성태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우리 공부하고 있는 거 절대 공짜 아니다. 누군가의 피와 땀, 소중한 시간 덕분"이라며 "다 우리 가족들 아니냐. 가족 중에 군인 없는 사람 대한민국에 있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최근 국내 한 여고에서 육군 병사에게 조롱성 위문편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자신을 A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은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저도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추운데 눈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의 내용을 적었다.

결국 해당 학교 측은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하여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본교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