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QQ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나는 SOLO) 4기 출연자인 정자(가명)가 촬영 당시 영철(가명)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영철은 폭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31일 정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나는 솔로 4기 정자로 출연했던 OOO'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들려줬다.

정자는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부 사람들이 '남혐 단어'라고 주장한 용어들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자는 "과거 개인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 내용 중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는 표현을 사용한 점 죄송하다"라며 "이 문제와 관련하여 댓글, DM 등으로 많은 분들의 여러 의견을 전달 받았고 이를 계기로 저의 언행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억측은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정자는 "나를 비롯해 내 지인임을 사칭하는 분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내가 죄송하다 말씀드리는 해당 사실 외에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또한 내 직장에 장난 전화, 별점 테러, 병원 유튜브 채널과 지인분들 SNS에 악성 댓글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에 근거한 선을 넘는 조롱과 성희롱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정자는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당시 정자는 영철로 인해 공포를 느꼈고, 촬영을 포기하려 했으나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정자는 "촬영하는 4박5일 동안 두려움을 넘어서 공포에 떨어야 했던 순간들이 많았고, 4기 영철님이 라이브 방송에서 이미 언급하셨듯이 최종 선택 당시 10분 가량 지속된 폭언이 그 중 하나"라며 "촬영 기간 중에 나와 다른 출연자가 '촬영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을 했지만 촬영은 계속 이어져 나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가 겪은 일들이 어쩌면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불안한 생각과 책임감에 감정을 추스르고 최대한 웃는 얼굴로 촬영을 이어나갔지만, 여러 차례 도움을 청해도 나아지지 않고 반복되는 상황과 모두의 방관 속에서 저의 심리 상태는 더욱더 악화되어 갔다"라며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최종 선택 당시 긴 폭언을 듣고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최종선택 단계에서도 계속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자는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약속된 멘트를 바꿔 영철님의 멘트가 편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라며 "내 최종 선택 멘트는 '지내는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를 위로해줬던 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제가 이곳에서 느낀 감정은 공포 하나이다, 감사하'였고, 이 말을 포함해 내 여러 의사표현이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하루 빨리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또한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라고 그동안 침묵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촬영이 종료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계속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고, 나로 인해 직장 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퇴사를 고려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피해 사실을 전했다.

정자의 영상이 올라온 뒤 영철 역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반박 입장을 전했다. 영철은 "마지막 선택 때 폭언을 했다고 그분이 말씀하시는데 그냥 자기한테 듣기 싫은 소리면 그 사람한테 폭언이 되는 것 같다"라며 "내가 만약 폭언을 했다면 그 많은 제작진이 나를 안 말리고 중간에 커트 안 시키고 (했겠나), 재촬영했겠지"라며 "촬영 했을 때 전혀 중간에 커트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 장면 편집본, 원본 둘 중에 하나를 까라면 나는 원본이다, 이해 가냐, 나는 폭언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는 솔로'는 여성 출연자 정자에 대한 영철(가명)의 과격하고 무례한 연행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발단은 정자와 영철, 영식(가명), 정식(가명)의 1대 3 데이트였다. 데이트가 마무리되려던 당시 영철은 정자에게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거냐"고 물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정자는 자신들 모두가 만난 지 이틀밖에 안 됐다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영철은 "그럼 저도 방황하고 나서 다시 정자씨에게 가도 되냐"고 물었다. 또 영철은 정자에게 "저에 대한 마음이 몇 프로냐"고 묻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이후 영철은 모두가 모인 자리에게 "짜장면이나 먹을 걸 그랬다"며 데이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정자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정순은 울던 정자를 위로했고, 영철과의 데이트에서 정자에게 사과를 해줄 수 있냐고 했지만 영철은 "왜 우냐, 울 사람은 난데" "내가 왜 사과를 하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정자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남기며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라며 영철과의 데이트 이후 힘든 심경을 토로해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나는 솔로' 4기의 이야기는 지난달 끝이 났지만, 이후에도 출연진간 입장 차이로 인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