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최정우-김미경-이종원-김용건-한보름이 소지섭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 5인방’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정우-김미경-이종원-김용건-한보름은 SBS 수목미니시리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진혁-권혁찬/ 제작 본팩토리)에서 각각 주중원(소지섭)의 곁에서 손과 발이 되어주는 비서 귀도, 주중원의 어린 시절을 모두 알고 있는 고모 성란, 주중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고모부 석철, 해외여행 중인 주중원의 아버지, 주중원의 죽은 첫사랑 차희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이들 ‘미스터리 5인방’은 각자 다른 의도, 다른 방법으로 주군 곁을 지키며, 주군을 살피는 ‘의문 증폭 캐릭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밀스럽고, 미심쩍은 행보를 펼치는, 이들 5인방이 품고 있는 ‘숨은 뜻’은 무엇일 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이들 5인방의 미스터리한 부분들을 짚어본다.

1.‘주군’에겐 너무나 먼’ 아버지 역 김용건

‘100억 납치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주중원은 ‘100억 납치 사건’ 이후 끈질기게 범인의 얼굴을 봤는지 추궁했던 아버지에게 의심을 가지고 있는 터. 차희주가 자주 했던 “마음이 정직하게 불지 않을 땐, 통증이 답을 주지”라는 말이 아버지와 연관된 강우(서인국)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 의심을 굳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중원의 아버지는 주중원의 신변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강우를 통해 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지만, “범인이 아들 곁에 나타날까봐 걱정되는 거에요?”라는 스페인녀의 질문에는 뜻을 알 수 없는 미소만을 내비쳤다. 정말 주중원의 아버지는 아들을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100억 납치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 이 증폭되고 있다.

2.‘주군의 첫사랑’ 귀신 차희주 역 한보름

왜 주군 곁을 떠나지 못하나?


과거 어린 주중원이 사랑했던 차희주는 죽어서도 귀신이 돼 주중원의 곁을 맴돌고 있다. 무엇보다 세상에는 주중원과 함께 납치됐다가 인질로 이용돼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중원의 기억 속 차희주는 납치범과 공범이었던 것. 이로 인해 주중원은 차희주의 배신으로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차희주 귀신은 자신을 원망하는 주중원을 안타까워하며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 태공실의 몸을 빌려 주중원을 만나 사랑한다는 말까지 전하며 혼란을 더하고 있다. 차희주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왜 주중원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지 의문이 쌓여가고 있다.

3.‘주군의 어머니 같은 존재’ 고모 성란 역 김미경

‘100억 납치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가?


성란은 ‘100억 납치 사건’을 포함한 주중원의 어린 시절과 주중원이 납치 됐을 당시 중원부의 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인 주중원의 고모. 태이령(김유리)과의 대화에서 “그 때 우리 오빠가 몸값을 내놓지 않아서 희주라는 애가 죽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지만. 난 오빠가 외국으로 떠도는 게, 그 때 없어진 보석을 찾아서 오해를 풀려는게 아닌가 싶어요”라고 언급했는가 하면,“그 애 죽고, 왠지 목숨 값 갚는 거 같아서, 여기랑 인연을 끊을까 했는데, 중원이 생각해서도 내가! 계속하길 잘했어요”라고 죽은 차희주가 살았던 보육원에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성란은 ‘100억 납치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걸 까.

4.‘주군의 눈 밖에 난’ 고모부 석철 역 이종원

‘주군’의 킹덤을 차지하려는 속셈인가?


누구보다도 성공에 대한 욕망이 큰 석철은 자신을 고모부로 인정해주지 않는 주중원에 대한 불만을 언뜻언뜻 내비치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주중원이 태공실(공효진)과 엮이게 되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석철이 주중원과 태공실 사이를 응원하고 있는 것. 특히 태공실을 반대하는 아내 성란이 무서워 대놓고는 못하지만 부하직원 안진주(정가은)를 시켜 주중원과 태공실 사이를 감시하는가 하면,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주중원과 태공실을 엮으려고 애쓰는 석철의 의도는 무엇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5.‘주군의 손과 발’ 비서 귀도 역 최정우

귀도는 진정한 주군의 심복일까?


귀도는 주중원을 위해서라면 물심양면으로 나서는 충직한 인물. 혈육도 자세히 모르고 있는 주중원의 난독증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아동심리사 자격증, 변호사 자격증 등 다방면의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주중원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주중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 또한 태공실에게 향하는 주중원의 마음을 일찌감치 파악, 주중원이 머뭇거릴 때면 태공실을 향해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는 주중원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자신에 대해 보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던 터. 귀도는 주군의 심복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의도를 갖고 주군의 옆을 지키는 것일지 시청자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 본팩토리측은 “최정우, 김미경, 이종원, 김용건, 한보름은 소지섭을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내며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며 “베일에 싸여있던 사건들이 밝혀지면서 더욱 활약하게 될 5인방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8회분 방송 말미에는 태공실에게 차희주의 말을 전해 듣고 분노하는 주중원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범인을 지켜주기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전한 것.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는 주중원과 그런 주중원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태공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오는 9월 4일 방송될 9회 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 제공=본팩토리]